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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희망과대안’ 출범…“당 내 다양성 인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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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2. 18. 17:14

비명계 김부겸·김두관·박용진 참석
"국민적 신뢰 회복하기 위해 민주당다워야"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 참석한 김부겸 전 총리<YONHAP NO-4191>
18일 경기 광명시 KTX 광명역에서 열린 비명계 인사들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서 김부겸 전 총리(오른쪽)가 박용진 전 의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두관 전 의원. /연합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의원, 박용진 의원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당 내 다양성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명계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희망과대안' 포럼은 18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창립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인 김 전 총리와 김 전 의원, 박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불참했다.

양 의원은 인사말에서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과 지도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며 "정말 이러다가 정권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민주당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은 한명의 리더가 아니라 국민과 당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민주정당"이라며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정권교체를 위한 쓴소리도 기꺼이 포용하고 건강한 토론 속에서 더 크고 더 넓은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조기대선이 이뤄진다면 누구도 수긍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에서 국민이 감동하고 당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 내부에서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다양성과 민주성 포용성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내부의 다른 목소리를 배척하는 민주당은 과거와 미래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을 향해선 "(개딸들의) 행태는 고민하고 바꿔야 한다"며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대한민국을 분열과 고통으로 몰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연대와 개헌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와 비명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끌어안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희망과대안'이 중심이 돼 연대를 만들어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가지고 온 폐해가 드러났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는 4년 단임제 분권형으로 개헌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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