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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주인 바뀌나…LCC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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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2. 18. 15:59

대명소노, 예림당과 티웨이 지분 인수 협상
앞서 에어프레미아 지분도 확보
LCC 장거리 항공사 2곳 경영 가시화
티웨이
티웨이항공 항공기./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대주주 예림당이 결국 대명소노그룹과 경영권 매각 협상에 돌입했다. 경영권 분쟁 소송이 제기된지 약 열흘만에 사실상 대명소노 측이 승기를 잡았단 분석이다.

대명소노 측은 항공업까지 발을 넓히며 호텔·리조트와 연계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겠단 구상이다. 또 그에 앞서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 인수도 추진한 상황이라, 업계에선 대명소노발 저비용항공사(LCC)업계의 지각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은 전날 대명소노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제기했던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대명소노는 지난 5일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정기주주총회에서 9명의 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가처분신청을 냈다. 대명소노는 지난해 7월과 8월에 걸쳐 티웨이항공 지분을 보유하던 JKL파트너스의 지분 26.77%를 매입했다. 기존 주주 예림당이 보유한 지분(30.06%)과 3%포인트 정도 차이라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이 불가피했다.

다만 예림당이 자본력에서 대명소노에 밀리는 만큼 지분을 결국 매각하는 수순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예림당의 자기자본은 20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대명소노그룹은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 자기자본만 해도 2023년말 기준 4500억원을 넘기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 인수시 현재 사업장과 연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항공-호텔·리조트 제휴 상품을 기획할 수 있고, 양사가 보유한 폭넓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인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지난해 11월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 11%를 인수했고, 오는 6월 이후 11%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특히 에어프레미아 1대 주주인 AP홀딩스가 JC파트너스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데, 이를 포기할 경우 JC파트너스가 AP홀딩스의 지분까지 제3자 매각이 가능한 '드래그 얼롱(Drag-along·동반 매도요구권)' 조항이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가 공동 경영하고 있는 형태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1·2대주주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티웨이항공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양측이 협상해 경영 방침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까지 함께 경영하게 된다면 장·단거리를 아우르는 항공사가 새로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 노선을 이관받아 운항하고 있고,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중심 장거리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업계의 격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명소노 측도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항공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고 올해 6월 콜옵션 행사 이후에 방향이 정해지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티웨이와 합쳐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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