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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쓰쿠바대, 히사히토 왕자 입학 앞두고 교내 전원주택 건설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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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5. 02. 18. 14:13

캠퍼스 내 용도 불분명 호화주택 완공
앞서 왕세제 일가 통학하겠다고 발표
히사히토 왕자 입학 과정부터 불공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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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히토 일본 왕자가 지난해 11월 26일 일본 도쿄의 도시마가오카 묘지에서 미카사 공주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정은혜 도쿄 통신원 = 일본 왕실의 특권 남용으로 비판받고 있는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 일가가 이번에는 히사히토 왕자가 다닐 대학교 캠퍼스에 전원주택을 건설해 지탄받고 있다.

17일 겐다이 비즈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히사히토 왕자가 올해 4월 입학하는 일본 명문 국립대학교인 쓰쿠바대 안에 최근 용도가 불분명한 호화 주택이 완공됐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소리 소문 없이 공사가 시작됐고, 어느 순간 보니 엄청 호화로운 건물이 완성돼 있었다" "히사히토 왕자의 집이라는 것이 공공연히 퍼진 소문이다"며 해당 건물의 존재를 인정했다.

해당 건물 옆에는 경비 관계자나 보좌진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사무실도 세워지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왕자가 캠퍼스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주택이 지어지는 것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혈세 낭비이자 특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 일가는 그간 수차례 기득권층의 특권 및 특권 남용 사례를 보여주며 나루히토 일왕 일가와는 상반되는 행보를 보여 왔다.

장녀인 마코 공주는 결혼 후 미국에서 일본 대사관의 경호와 보좌를 받으며 생활했고 차녀인 카코 공주는 정부 청사 건물에 무단 거주했다.

기코 왕세제비는 주택 리모델링에 약 60억엔(약 570억원)을 들여 지탄받았다. 쓰쿠바대는 히사히토 왕자가 진학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입시 제도를 신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서 왕세제 일가는 "히사히토 왕자는 아카사카에 있는 자택에서 통학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자택에서 쓰쿠바대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린다.

캠퍼스 내 주택 건설에 관해 궁내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쓰쿠바대 관계자는 겐다이 비즈니스에 "학생 기숙사는 불특정 다수가 드나들기 때문에 장래의 일왕을 경호하기에 환경이 좋지 않아 주택을 짓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답이 나왔다"며 "수업을 듣는 이동 동선을 생각해도 캠퍼스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것이 현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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