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리꾼들 "나라 망신" 비난
![]() |
인천국제공항./연합 |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아이돌 사진을 찍으려다 제지당하자 난동을 부린 한국인 여성이 체포됐다.
18일 규슈 아사히 방송(KBC)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후 8시께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 수하물 검사장에서 29살 한국인 여성 A씨를 공무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출입금지 구역에서 한국인 남성 아이돌을 카메라로 촬영하려다 세관원에게 제지당하자 팔꿈치로 세관원을 가격했다. 또 A씨는 세관원의 얼굴을 때리려고 했으며 바닥에 드러누워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화가 나지 않았고, 직원을 때리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KBC는 보도했다.
이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라 망신이다” “팬이 아니라 민폐 진상이다”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는 “공항 내 촬영을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일본 다른 지역 공항 입국장에서 아이돌을 찍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눈이 머는 줄 알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심지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현재 활동 중인 국내 아이돌 그룹들의 해외 스케줄을 나열하며 일본서 난동을 부린 A씨가 어느 팀의 팬인지 추측해 해당 그룹을 무작정 비난하고 나섰다. 누리꾼이 지목한 아이돌 그룹이 맞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공항에서 인기 연예인과 그 팬들 때문에 벌어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팬미팅 차 출국하는 한 배우에게 다수의 팬들이 갑자기 몰리자, 경호원이 이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인천공항공사 측에서 유명인 출국 시 혼잡을 줄이기 위해 별도 출입문을 개방하기로 했다가 시행 하루 전 철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