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초청 행사
물밑 접촉 확대로 통상 압박 해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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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 회장을 주축으로 꾸려진 경제 사절단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 D.C를 찾아 대미 통상외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등 26여 명이 참여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 만큼, 사전적으로 아웃 리치를 강화하며 소통하겠단 취지다. 경제사절단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의제와 대미 투자협력을 위한 액션플랜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의 트럼프 1기 시절 대미 투자를 강조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겠단 구상이다. 실제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미국의 최대 그린필드 투자국이다. 2017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분야 등에 1600억달러를 투자했다. 8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당시 575억불 규모의 구매계획을 약속했는데, 같은 기간 약정했던 규모의 160%에 달하는 908억달러 구매를 달성한 바 있다.
사절단은 19일 미국 워싱턴 의회 부속 도서관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 홀에서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미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행사 장소인 토마스 제퍼슨 빌딩은 1897년 개관한 미국 의회도서관의 본관이자, 역대 미국 대통령의 정상급 리셉션 장소"라며 "미국 의회도서관은 입법·정책 연구의 중심지로, 한국기업에 우호적인 정책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엔 미국 백악관 및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 동안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을 논의하며 한국 기업의 대미 액션플랜을 소개한단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 차세대 원전 개발과 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방미 전 베트남을 방문,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서기장 및 국가서열 3위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에너지 및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베트남 LNG 발전소 건설 및 소형모듈 원자로 기반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 등 에너지 사업에 관련해 투자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