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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글로벌 AI 혁신도시로의 도약하는 서울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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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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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
최근 서울시는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하며 AI 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AI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을 재편해 연간 1만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AI 연구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양재 AI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과 AI 기업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AI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미국이 과거 스푸트니크 모멘트를 계기로 국가방위교육법을 통해 STEM 교육을 강화했던 것처럼, 산업 현장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공공 주도의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기업과 연구소가 직접 교육 과정 설계와 실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현재 AI 산업은 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등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는 단순 기업 지원을 넘어 AI 연구 거점을 활성화하고, 국내 AI 스타트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AI 윤리 및 규제 프레임워크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정립하고, AI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AI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AI 자동화가 일자리 환경을 바꾸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산업과 교육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직업 재교육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AI를 활용한 스마트 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AI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수적이다.

서울시가 세계적인 AI 연구기관 및 기업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AI 연구 데이터 공유 및 AI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글로벌 연대 구축이 중요하다. AI 기술의 안전성 및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AI가 전기와 같은 유틸리티 역할을 한다는 Andrew Ng 교수의 지적처럼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AI 데이터 전용 플랫폼' 구축 계획은 초거대 AI 공공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연구자들이 고성능 AI 연산 자원을 활용하고, AI 솔루션 개발과 응용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과의 상생 발전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울에서 축적된 AI 기술과 노하우가 지방 도시들과 공유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AI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을 함께 추진해 전국적인 AI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져야 한다.

결국 AI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다. AI 인재들이 서울에서 성장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AI 인재들의 국내 정착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 정책과 연구 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서울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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