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광주 시민과 함께…찬탄 측 “민주주의 열망은 거세질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5010007858

글자크기

닫기

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2. 16. 13:59

비상행동 11차 범시민대행진'500명 좌파 수거 수첩' 향해 쓴소리
"尹 궤변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
KakaoTalk_20250215_170134444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11차 범시민대행진을 개최했다. /특별취재팀
"5·18 민주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고 있을 광주 시민들께 응원과 뜨거운 마음을 보내는 구호를 외칩시다!"

15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11차 범시민대행진 관계자가 이 같이 발언하자, 집회 참가자들 역시 "윤석열 즉각 파면"을 크게 제창했다.

비상행동 측 관계자는 "내란 세력이 선동을 이어갈 수록 우리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은 더 거세질 뿐"이라며 "지난 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심리가 마무리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추가 심리가 잡혔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은 경고성이었다'는 궤변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냐"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특히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이른바 '500명 좌파 수거 수첩'을 향해선 쓴소리가 나왔다. 하원오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준비된 연단에 올라 "이번에 노상원의 좌파 수거 수첩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이 파면되더라도 저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조 세력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KakaoTalk_20250215_170044283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열린 비상행동 11차 범시민대행진 참가자들이 깃발을 휘날리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 발언도 이어졌다. 자신을 소시민이라고 소개한 여성 참가자는 "내란을 척결한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아득한 일이라 생각이 들지만 희망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중학생은 "비상계엄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었다"며 "환율은 크게 오르고 물가도 치솟는 등 우리 대한민국이 대내외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사들의 연이은 발언을 들은 참가자들도 각자의 방법으로 호응했다. '내란 반역자' '내란범이 너무 많아서 찾을 수 없는 것인가'란 글자가 적힌 깃발을 흔들거나 '주문 피고인 윤석열 파면한다'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어 보였다.

구호도 계속 이어졌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 세력 몰아내고 사회개혁 실행하자'고 외쳤다.

이날 본 집회에 앞서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정읍시립국악단노조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비나리' 공연과 사이다 발언 등이 이어졌다. 집회 현장에는 '현실이 더 공포라 영화를 못보겠다' '내란성 발목염좌 재발모임' 등 적힌 이색 깃발을 휘날리기도 하고, 소통 게시판에는 '민주공화국에 사는 우리의 자세'와 같은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는 글들이 적혀, 지나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 글을 읽는 모습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후 경복궁역 4번 출구를 시작으로 중구 한국은행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현장에 약 2만명의 인파가 참여한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오후 6시 기준 1만 5000명이 모인 것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남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