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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화재 신고자로부터 B동 1층 'PT룸' 인근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지상 1층 바닥 배관 구멍을 통해 연기가 유입되면서 불길이 급격히 확산했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B동 지상과 지하 1층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다. 1층 공사 현장에서 배관 절단과 용접 작업을 수행했던 작업자 6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구조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유선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사 현장에는 40여개 하청업체에서 총 841명의 작업자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향후 시공업체인 삼정을 비롯해 현장 책임자와 작업자 등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용접 허가서 및 공사 계약서 등 20여개의 관련 문서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며,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 설치 및 작동 여부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후 2시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소방청·부산시·기장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부산 기장군 공사현장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오후 1시 30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본부장을 맡았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지시했다. 또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신속하면서도 면밀한 사고 수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 장관은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