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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이후 무엇이 변했나” 조종사들 날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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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2. 14. 10:58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방위각 시설 둔덕<YONHAP NO-428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방위각 시설 둔덕./연합
조종사노동조합연맹이 국내 7개 공항에 대해 로컬라이저 둔턱 철거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를 비판했다.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실질적인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4일 조종사노조연맹은 "7개 국내 공항 로컬라이저 항공 장애물 존치에 깊은 유감"이라면서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하여 즉각 철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인명참사가 발생한 장애물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이 누락되고, 특히 예산 운영, 철거계획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부재하다"며 비판했다.

연맹은 국적사 조종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426명 중 66.1%인 950명이 즉각적인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애물을 철거해도 운항 여파는 미비하다고 전망했다. 로컬라이저 안테나가 필요한 정밀계기접근 대체 절차인 성능기반 항법 접근절차가 운영 중이어서 일부 악기상 운영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맹은 참사 이후에도 조류 충돌이라던지 공항안전장애물 존재 등 환경이 변화한 것이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은 "참사 초기부터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국토교통부는 여러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7개 공항에서 고경력자를 우선 배치하라는 지시 등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해결을 ㅇ통한 안전 확보라는 목적보다는 시설관리 부실 및 개선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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