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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서 처음으로 AI DD모터 날린 히트펌프 건조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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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2. 13. 10:00

[사진 1] LG전자,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 더해 북미 히트펌프 건조기
히트펌프 건조기(모델명 DLHC5502) 설치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AI DD모터가 달린 히트펌트 건조기 출시로 해당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주방 욕실 전시회 2025에서 히트펌프 건조기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히트펌프 건조기(모델명 DLHC5502)는 북미 시장 최초로 AI DD모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세탁조·건조통(드럼)과 모터를 직결한다는 의미의 DD(Direct Drive)모터는 벨트로 드럼을 감아 돌리는 방식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섬세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특히 세탁물의 무게·습도·옷감 종류 등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세탁·건조 강도를 세탁물에 맞게 자동 조절한다.

LG전자는 세탁기에 먼저 탑재한 AI DD모터를 지난해부터 건조기에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건조통이 움직이는 속도를 섬세하게 제어, 드럼 내 세탁물의 낙차를 줄여 한 방향으로 정속 회전하는 일반 건조기보다 옷감 수축을 개선한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해 만든 건조한 공기를 내부 순환시켜 저온제습하는 방식이다. 가스·전기 히터로 공기를 가열하는 배기식 건조기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낮고 옷감 손상도 적을 뿐만 아니라, 습증기 배출용 배관을 벽에 뚫을 필요 없어 설치도 편리하다.

국내에서 히트펌프 건조기의 친환경성·설치 용이성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북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히트펌프 건조기 전 라인업에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했다. 듀얼 실린더 방식은 싱글 실린더 대비 냉매 압축·순환 효율이 높아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LG전자는 AI와 핵심 부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테로 에 따르면, 전 세계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38억달러에서 연평균 약 14% 성장해 2032년 약 1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곽도영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뛰어난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히트펌프 건조기를 앞세워 북미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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