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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년 연속 영업익 오르막… ‘AI 수익화’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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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5. 02. 12. 17:26

지난해 1조8234억… 전년比 4% '쑥'
조직 재편해 'AI 삼각편대' 구축 성과
"혁신의 해… 실질적 성과 창출할 것"
유영상 대표가 이끄는 SK텔레콤이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AI(인공지능)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둔 덕분이다. 지난해 AI 관련 매출만 전년 대비 20%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AI 사업조직을 전면 재편하는 등 '돈 버는 AI' 전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 4%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38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 4조5115억원, 영업이익 2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5%, 14.4% 줄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는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감소에도 지난해 전반에 걸쳐 증가한 AI 매출이 연간 실적을 견인했다. 사업부 기준 SK텔레콤의 지난해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AIX 사업 매출은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AICC, 비전 AI 등 주요 AI B2B(기업간거래) 상품이 성장하면서 같은 기간 32%의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또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가산 데이터센터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13.1% 증가한 397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AI 수익화 모델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21년 11월 인적 분할 이후 4년여간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대 AI 사업인 AI 데이터센터·AI B2B·AI B2C 등 세 가지 분야에서 AI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린 덕분에 실적은 매년 5~10%대의 꾸준한 우 상향 곡선을 만들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SK텔레콤은 글로벌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람다와 함께 협력해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SKT GPUaaS'를 선보였다.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DC 글로벌 확장, 공동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등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도 '돈 버는 AI' 전략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한 바 있다.

이 중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 사업부는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AI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PAA 영역은 국내향 '에이닷'과 글로벌 향 '에스터' 투 트랙 전략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김양섭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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