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S,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험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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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외교대사배우자회(ASAS) 회원 21명은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하 체험관)에서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이같이 말했다.
ASAS는 주한 대사 배우자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작년에도 사찰음식을 체험하기 위해 체험관을 찾은 바 있다. 올해는 미국·호주·볼리비아·헝가리·일본 등 17개국 대사 배우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삼색나물과 오곡밥 등 정월대보름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한국 전통과 민속문화,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관 지도법사 하경스님은 정월대보름의 풍속과 유래와 함께 건나물의 효능과 조리과정에 담긴 지혜를 설명했다. 특히 고사리를 물에 불려 독소를 제거하는 방법과 손으로 나물을 무치는 전통적 방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건취나물, 건고사리, 숙주나물을 직접 조리하고 맛봤다.
주한 일본 대사 부인은 아사코 미즈시마(Asako Mizushima) 여사는 "일본에서는 보름에 한국의 경단과 같은 '당고'를 먹는데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유사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사찰에 갈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이 매우 특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과 외교 관계를 갖는 여러 나라에게 한국의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과 사찰음식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경스님은 "각국 나라 대사 부인들께서 하나하나 질문하며 배우려는 열의가 돋보였다"며 "그들에게 나물은 낯선 식재료일 텐데, 막상 직접 실습을 하고나니 쉽고 집에서 다시 해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앞으로도 주한 대사관을 비롯한 주한 외국인을 상대로 이러한 참여 행사를 늘릴 계획이다. 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한국사찰음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철학을 담고 있다"며 "사찰음식이 가진 문화적 가치가 외국인들에게 좀 더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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