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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취소’ 20일 심문…빗발치는 석방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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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2. 10. 18:00

중앙지법에 개인 탄원서 1100여건 접수
거센 여론에 샤이보수도 적극 의사표현
법원, 20일 尹구속취소 심문기일 지정
화면 캡처 2025-02-10 142503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윤석열 대통령 석방 탄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가 빗발치고 있다. 그동안 보수 지지자들이 '국민의 뜻'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장외 여론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숨어있는 지지자들까지 합세해 여론전 총력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는 20일 윤 대통령 구속취소 여부를 가리는 심문기일이 예정된 만큼 법원 판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이 구속취소를 청구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가 서울중앙지법에 1100건 가까이 접수됐다. 보수단체 등이 전면에 나서 탄원을 독려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투데이가 입수한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라는 탄원서를 보면, 윤 대통령 구속 취소와 헌재의 엄중한 심리 촉구 등을 열망하는 지지자들 마음이 담아 있다. 탄원인은 "'계엄=탄핵'이라는 민주당과 일부 언론의 선동으로 탄핵소추된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라며 "검찰이 조사 없이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것은 절차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탄원인은 이어 "대통령이 내란으로 몰려 구속된 것에 대해 억울하게 생각하시고, 저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도 대통령과 같은 생각"이라면서 "공수처, 검찰, 헌법재판소가 너무 편파적으로 일을 처리하여 분통이 터진다"라며 최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불공성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는 장외 여론전을 부담스러워 하는 숨은 보수 지지자들이 탄원서라는 의사표현 수단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반대' 뜻을 적극적으로 분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류여해 수원대학교 법학과 특임교수는 "보수 결집 분위기가 거세지면서 샤이보수들도 후원 등 그간의 조용한 의사표현보다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찾고 의사를 적극 밝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0일 윤 대통령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구속 취소 신청에 따른 심문기일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날 윤 측으로부터 구속취소와 관련한 의견 등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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