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3.6%, 지방 45.6%
서울 중에선 금천·노원 각각 66.7%,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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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거래 중 전국 아파트 중 44.9%는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락거래 비중은 작년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같은 해 11월에는 상승거래 비중을 넘어섰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43.6%였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거래 비중이 높지만, 경기와 인천 아파트 거래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하락거래 비중을 높였다.
서울 중에선 금천구(66.7%), 노원구(55.7%)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과반을 차지했다.
경기지역에선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의왕시(55.9%), 용인시 처인구(51.8%), 의정부시(50.8%), 파주시(50.4%), 고양시 일산동구(50.0%) 등의 순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높았다.
인천은 중구(52.8%), 남동구(51.6%)의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연수구도 49.3%로 절반에 육박하는 거래가 종전 가격보다 낮았다.
지방광역도시는 45.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49.2%), 제주(49.0%), 부산(47.1%), 대구(46.3%), 충북(46.3%), 충남(46.1%), 경북(46.0%), 강원(45.9%), 경남(45.2%), 전북(45.2%), 전남(44.4%), 세종(44.3%), 광주(43.8%), 울산(41.7%) 순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컸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란 게 직방 분석이다.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어서다.
더욱이 지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말 2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감소,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매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일부 단지의 거래는 이어지고 있어 국지적인 수요로 상승세가 혼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