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국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44.9%…6개월 연속 커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0010004438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2. 10. 08:46

작년 11월부터는 상승거래 비중 초월
수도권 43.6%, 지방 45.6%
서울 중에선 금천·노원 각각 66.7%, 55.7%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1월 전국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이 6개월 연속 증가하며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및 탄핵 정국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관망세가 짙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거래 중 전국 아파트 중 44.9%는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락거래 비중은 작년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같은 해 11월에는 상승거래 비중을 넘어섰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43.6%였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거래 비중이 높지만, 경기와 인천 아파트 거래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하락거래 비중을 높였다.

서울 중에선 금천구(66.7%), 노원구(55.7%)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과반을 차지했다.

경기지역에선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의왕시(55.9%), 용인시 처인구(51.8%), 의정부시(50.8%), 파주시(50.4%), 고양시 일산동구(50.0%) 등의 순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높았다.

인천은 중구(52.8%), 남동구(51.6%)의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연수구도 49.3%로 절반에 육박하는 거래가 종전 가격보다 낮았다.

지방광역도시는 45.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49.2%), 제주(49.0%), 부산(47.1%), 대구(46.3%), 충북(46.3%), 충남(46.1%), 경북(46.0%), 강원(45.9%), 경남(45.2%), 전북(45.2%), 전남(44.4%), 세종(44.3%), 광주(43.8%), 울산(41.7%) 순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컸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란 게 직방 분석이다.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어서다.

더욱이 지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말 2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감소,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매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일부 단지의 거래는 이어지고 있어 국지적인 수요로 상승세가 혼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