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밴스 부통령 참석
트럼프 "푸틴과 통화...전쟁 종식 구체적 계획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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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유럽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측 대표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번주, 우크라 전쟁 종식 구체적 사항 논의...러·우크라 논의 테이블 참여"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한 미국 뉴욕포스트(NYP)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했다고 밝힌 것을 인정하면서 나아가 구체적인 종전 협상 진행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왈츠 보좌관은 "국무장관·국방장관·부통령·(대통령) 유럽 특사가 이번주 이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관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을 논의 테이블에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뮌헨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그리고 유럽 국가들 대표들과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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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 보좌관은 이어 "대통령은 이번 주에 국제개발처(USAID)부터 우크라이나까지 모든 이슈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그 비용(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금)을 회수해야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천연자원·석유·가스와 (우크라이나가) 우리 자원을 구매하는 면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 원칙은 유럽이 향후 이 갈등(해결)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쟁)를 끝내려 한다. 그리고 안보 보장 측면에서, 그것은 정확히 유럽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과의 통화와 관련한 질문에 "분명히 (러시아와) 민감한 대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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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NYP 인터뷰에서 "그(푸틴)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통화가 언제, 몇 차례 이뤄졌냐'는 질문에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미국 정부의 업무가 진행되면서 여러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소통은 다양한 채널에서 수행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다양한 소통 중에는 내가 직접 알지 못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의 공식 공개 대화는 2022년 초가 마지막이지만, 워싱턴포스트(WP)의 부편집장은 2024년 저서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난 후 푸틴과 7번이나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전쟁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사람들의 죽음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죽은 이, 젊고 아름다운 사람, 그들은 당신의 자녀와도 같다. 200만명이 아무런 이유 없이 (전쟁에서 숨졌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