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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효과’ SK케미칼, 업계 불황에도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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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2. 07. 18:22

보도사진_2025년 경영전략 발표 안재현 사장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이 지난달 신년인사를 통해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케미칼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한 SK케미칼이 업계 불황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범용 소재 및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나간 효과로 풀이된다.

7일 SK케미칼은 지난해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매출 1조 3405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7%, 영업 이익은 30.0%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7년 SK디스커버리 출범과 함께 사업회사로 분할된 후 최대 실적이다.

SK케미칼은 경기 침체와 화학업계 불황에도 스페셜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코폴리에스터 분야 적용 용도를 새롭게 개발해 고객 층을 넓히고, 고도의 내열성과 투명성이 필요한 분야에 주로 쓰이는 특화 소재 에코젠(ECOZEN) 판매량을 확대해 매출 및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코폴리에스터는 투명성, 고기능성을 지닌 스페셜티 소재로 식품용기, 화장품, 전자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아직 소수의 기업만 상용화에 성공한 소재로 알려졌다.

현재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코폴리에스터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핵심 원료물질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을 비롯해 스카이그린(SKYGREEN), 에코젠(ECOZEN) 등 코폴리에스터 제품군과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순환재활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강석호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SK케미칼이 오랜 시간에 걸쳐 범용 소재,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코폴리에스터 등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지속적 혁신이 불황 속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인 제품·기술 혁신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제품 라인 업을 다변화하고, 순환 재활용 소재 사업을 또 다른 스페셜티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올해 초 스페셜티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기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코폴리에스터 제품군의 용도개발을 담당하는 용도개발실 업무범위를 리사이클 사업까지 확대하면서다. 또 그린소재사업본부, 리사이클사업본부 산하에 마케팅&비즈니스 디벨롭먼트(M&BD)/운영실을 각각 신설해 마케팅과 사업 개발 역량을 전문화하고, 대팀제를 도입해 프로젝트 중심으로 유연하게 협업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SK케미칼은 연간 매출액 1조 7355억원 영업손실 448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43억원, 영업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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