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데뷔…'해뜰날' '차표 한 장' '네 박자' 인기
후배 권익 보호 주도…말년에는 경제적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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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건강 이상을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치료 도중 심 정지 증상을 보인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0 여년의 무명 생활을 거친 뒤, 1975년 '해뜰날'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돌연 가수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10 여년만인 1989년 귀국과 함께 발표한 '정때문에'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네가 뭔데'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유행가' '네 박자'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2000년대까지 트로트의 인기를 주도했다. 특히 현철·태진아·설운도와 '트로트 4대천왕'으로 군림하며 MBC와 KBS의 연말 가요축제에서 트로트 부문의 최고 가수상 등을 휩쓸었고, 2001년에는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후배 가수들의 권익 보호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남진의 뒤를 이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제2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일본 노래방의 한국 가요 무단 사용과 관련해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에 휘말렸다가 2015년 무죄를 선고받은 뒤 수 백억원대의 재산을 잃는 등 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고인의 영원한 짝꿍이자 맞수였던 태진아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침 밥상을 차려놨는데 숟가락을 들지도 못할 만큼 마음이 아프다. 송대관 선배하면 호남의 영웅적인 가수이자 대한민국 트로트계의 별 중의 별이었다"며 애통해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