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타운화·타임빌라스로 반등 시도…슈퍼, 가맹사업
견고한 성장 지속 베트남 중심 해외사업 올해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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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지난해 CEO IR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6일 공시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점포효율화 작업과 통상임금 영향에 따른 것이다.
이미 내실 다지기 작업을 끝낸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혁신적인 반등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달려나갈 태세다.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 3조3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소폭 감소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롯데타운 조성과 미래형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점도 키즈관, 패션관 등을 추가로 새단장해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나 줄었지만 통상임금 부담금(192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4253억원으로 감소폭이 9.8% 줄었다.
점포 효율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5조57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감소한 롯데마트도 올해 마트 신규점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지속적으로 리뉴얼해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슈퍼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 강화에 나선다.
롯데쇼핑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사업은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5.1%, 영업이익은 114.9% 증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성장을 이끈 베트남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16.9% 신장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내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롯데쇼핑의 연결 자회사 홈쇼핑, 하이마트, 컬처웍스 등도 손익 구조 효율화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하이마트(79.1% 감소)를 제외하고 홈쇼핑이 전년 대비 503.4% 증가한 498억원, 컬처웍스가 3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 3분기 부채비율 190.4%에서 128.6%로 크게 축소했다. 롯데쇼핑은 이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