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54개 회원단체 및 17개 시·도여성단체협의회를 포함한 전국 500만 회원들이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과 결과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해 9월 사망한 고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MBC가 즉시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영방송 MBC가 크게 잘못한 것"이라며 "관계자들은 마땅히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직장에서 억울하게 괴롭힘을 당한 직원이 회사에 구조요청을 했을 때 회사가 이를 묵살한다면 직원은 도대체 어디에, 누구에게 호소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협의회는 "회사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상급자들이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책임 있는 자들이 보신에만 급급하면, 결과적으로 가해자를 보호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게 된다. 이런 조직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clip20250206112858
1
협의회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모든 의혹을 신속하게 밝혀내길 촉구했다. 협의회는 "MBC가 직장 내 집단 괴롭힘 사건을 지금까지 안일하고 무책임하게 외면하면서, 의혹 제기는 MBC에 대한 준동이라는 식으로 사건을 얼버무리려 했다"면서 "우리는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과 결과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