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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낙농 소 새로운 조류 독감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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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2. 06. 08:56

D1.1 계통 H5N1 첫 감염
올 1월 감염된 사람 사망
사람 간 감염 사례는 없어
USA EGG SHORTAGE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료품점 선반에 계란 선반이 대부분 비어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조류 독감 발생으로 1300만 마리 이상의 암탉이 죽거나 살처분되면서 계란 평균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50% 상승했다. / EPA 연합뉴스
미국 농무부는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낙농 소들이 기존에 확산한 것과 다른 형태의 조류 독감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전역 낙농가에서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는 B3.13 계통의 H5N1으로, 16개 주에서 950개 이상의 농장에 영향을 줬다. 반면 네바다 낙농 소들은 D1.1 계통의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는 야생 조류와 가금류 사이에서 확산 중이었으며, 지난해 말 미국 농무부가 사일로(저장고)에서 채취한 우유에서 처음 검출됐다.

이번 발견은 H5N1 바이러스가 최소 두 차례에 걸쳐 조류에서 소로 전파된 걸 의미하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D1.1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도 위험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H5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67명 중 유일한 사망자는 D1.1 계통에 감염된 사례였다. 이 사망자는 루이지애나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병든 새를 돌보다 감염돼 지난 1월 초 사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에서 13세 소녀가 D1.1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녀는 비만 외에는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었지만, 심각한 상태에 빠져 장기 부전으로 인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야 했는데 회복됐다.

다행히 지금까지 D1.1 바이러스의 인간 간 전파 사례는 없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향후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H5N1 바이러스는 2022년 1월 미국에서 야생 철새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1억 530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계란 가격 급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음식점에선 계란 한 개당 50센트 안팎의 별도 요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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