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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 수술 환자 대상 로봇 보조 보행 훈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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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2. 05. 11:09

치료 환자 일상생활 수행 능력 평균 39% 향상…낙상 공포 없어
그림1_로봇보조보행훈련 관련 사진
로봇 보조 보행 훈련 개념 설명 사진. (a) 보행 보조 훈련 로봇 전면 및 (b) 후면. (c) 로봇을 활용해 보행 보조 훈련 중인 환자 후면. (d) 측면 요추 방사선 사진과 (e)척추 보조기를 착용하고 보행 보조 로봇 훈련을 받는 환자 모습./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 수술 환자에 대한 로봇 보조 보행 훈련으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훈련 중 낙상 공포도 없어 척추 수술 환자의 재활운동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박중현 재활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32명과 물리치료사 5명을 연구 분석한 결과, 치료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평균 39% 향상됐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재활의학 전문의 3명과 물리치료사 2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5회 치료 세션으로 구성된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로봇 보조 보행 훈련에는 서기, 균형 잡기, 평지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동작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훈련 종료 후 기능적 보행 범주, 수정 바델 지수(MBI) 보행 범주, 환자와 물리치료사 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로 평가했다. 환자들은 수술 후 평균 약 18일(17.91 ± 9.76일)부터 로봇 보조 보행 훈련에 돌입했고 특별한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환자 보행 능력 평가 및 분류에 활용되는 기능적 보행지수(FAC)는 로봇 보조 보행 훈련 돌입 전 2.65±1.21점에서, 훈련 완료 후 3.78±0.71점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했다(P=0.006). 또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받고 나서 생활에 필요한 활동이 얼마나 수월해졌는지를 측정한 수정바델지수(MBI)는 훈련 돌입 전 7.69±2.71점에서 재활 훈련 종료 후 10.66±2.90으로 평균 38.6% 개선됐다(P<0.001).

환자 대상 로봇 보조 보행 훈련 만족도 조사 결과, 로봇을 이용한 보조 보행 훈련 시 낙상 공포 감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물리치료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 역시 안전성(3.50±0.61), 작업 환경 영향(2.80±0.67), 전반적 만족도(3.0±0.65)를 나타냈다.

박 교수는 "이번 논문은 우리나라 최초로 로봇 보조 보행 훈련(RAGT)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이를 물리치료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더욱 효과적인 재활 치료로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프로토콜 개선, 맞춤형 로봇 개발, 효과 검증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SCIE 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최신호에 '척추 수술 후 로봇 보조 보행 재활 훈련 프로토콜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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