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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렌털’ 키우는 쿠쿠… 코웨이·침대업계와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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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2. 02. 17:57

자체 브랜드 '레스티노' 제품 선봬
상품 개발·렌털 케어 등 니즈 확보
공기청정기·비데 등 품목 다변화도
코웨이·교원웰스 등 4곳과 맞대결
쿠쿠홈시스가 렌털사업을 더 키운다. 특히 올해는 매트리스 렌털사업을 본격 확장하기로 했다. 기존 렌털시장 강자인 코웨이는 물론 침대업계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2일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중 렌털부문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렌털 부문 매출은 2355억원으로 자체 상품 판매 매출(5004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쿠쿠홈시스는 올해도 렌털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의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관리부터 상품 개발, 렌털 케어까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방문판매 조직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 할인점, 홈쇼핑 등을 통해 좀 더 대중적인 가격의 제품, 가격 경쟁력 또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렌털업계는 최근 수년간 렌털 운영상품 확대 및 제품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주기적으로 유지보수가 필요한 생활가전 위주에서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설치제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특히 매트리스 렌털에 뛰어든 기업들이 많다.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FBI)의 '매트리스 시장, 2023-2030'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매트리스 시장규모는 506억1000만 달러(2022년)에서 783억4000만 달러(2030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규모는 2조원대로 추정된다.

현재 매트리스 렌털을 하는 곳은 쿠쿠홈시스를 포함해 5곳이다. 교원웰스가 2021년 슬립테크를 접목한 매트리스를 선보인 데 이어, 코웨이는 2022년 슬립·힐링케어 브랜드인 비렉스를 내놨다. 같은 해 SK매직도 침대 렌털 및 케어 서비스 '에코 휴'를, 청호나이스는 탑퍼분리형 매트리스 '마이드림'을 통해 매트리스 사업을 뛰어들었다. 쿠쿠홈시스도 지난 2016년 이탈리아 침대 브랜드 팔로모와 매트리스 유통 및 판매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고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해 1월 팔로모와의 렌털 서비스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슬립·헬스케어 브랜드인 레스티노를 선보였다.

쿠쿠홈시스는 매트리스 사업 확장을 통해 렌털 품목을 다변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에어컨, 매트리스, 뷰티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국내에선 렌털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군을 기존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서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확대 중이다. 이는 코웨이 전략과 비슷하다. 코웨이도 말레이시아에서 매트리스를 판매하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판매전략을 보면 렌털 매출은 내수 중심이었으나, 말레이시아(2015년), 미국(2019년), 호주(2020년) 등 해외지역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내부판매조직을 이용한 일시불 상품군 확대, 패키지 상품 구성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렌털사업과 더불어 일시불 판매에 주력할 수 있는 무선청소기·로봇청소기, 계절상품(선풍기·온열기 등), 이·미용기기(헤어드라이어 등) 등 상품군을 확대하고 추가 상품도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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