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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부는 스핀오프 바람…스핀오프 제품 출시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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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2. 02. 15:56

식품사, 젊은 세대에 인기 끈 콘텐츠 IP 활용
스타벅스, 해리포터 협업 음료와 MD 출시
농심·GS25, 바나나킥 활용한 디저트 5종
"브랜드 핵심 정체성 유지하면서도 차별화"
스타벅스와 해리포터 콜라보
스타벅스와 해리포터 콜라보제품. 왼쪽부터 해리포터 베어리스타 인형, 해리포터 시온머그컵, 호그와트 기숙사 엘마 텀블러, SS 해리포터 리라 텀블러, 해리포터 토트백./스타벅스코리아
영화나 콘텐츠에서 본편이 아닌 번외작을 뜻하는 미디어 용어인 '스핀오프(Spin-off)가 유통업계로도 빠르게 확산하면서 식품 기업들도 스핀오프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핀오프 마케팅은 기존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협업 ·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활용해 스핀오프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는데, 2일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서비스 기업 KPR이 지난해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SNS 등에서 협업 및 콜라보레이션 제품에 대한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2분기 79만3814건에서 3분기 83만238건, 4분기 83만874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긍정 및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긍정이 2분기 74%에서 3분기 75%, 4분기 79%로 나타났다.

KPR 관계자는 "협업 및 콜라보한 스핀오프 제품들이 소비자 사이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협업 및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스핀오프 마케팅은 식품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6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컨슈머 프로덕트사와 함께 해리포터 협업 음료와 MD를 출시했다.

영화 속 호그와트 연회장에서 해리포터가 가장 좋아했던 디저트인 '트리클 타르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바닐라 라떼를 비롯해 호그와트 슬리데린 기숙사의 마스코트 '초록뱀'을 형상화한 음료, 해리포터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위해 타러 간 승강장 번호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 등이다.

MD도 해리포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뜨거운 물을 따르면 기숙사 이미지로 변하는 '해리포터 시온 머그잔 355ml'를 비롯해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후플푸프, 레번클로 기숙사의 이미지를 담은 엘마 텀블러 시리즈, 슬리데린 기숙사 옷을 입은 베어리스타 인형, 마법 지팡이를 연상시키는 머들러 등을 선보인다.

농심도 지난 11월 21일 GS25와 함께 과자 브랜드 '바나나킥'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새로운 디저트 5종을 출시했다. 농심과 GS25는 바나나킥 충성 고객층과 재미를 주된 구매 요인으로 삼는 고객인 '펀슈머'를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바나나킥 고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유지하면서 모양과 식감 패키지 등을 다양화한 스핀오프 콘셉트로 상품을 기획했다. GS25는 오리온 썬 대파크림치즈와 롯데웰푸드 칸쵸타드 등 이전에도 식품사와 협업해 스핀오프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고유의 식감과 맛으로 사랑을 받았던 바나나킥을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디저트로 선보인 것으로, 1978년 출시된 바나나킥이 편의점 업계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상품은 바나나킥 쏙 롱쿠키슈, 초코바나나킥 쏙 찹쌀떡, 바나나킥 마카롱파이, 바나나킥 생크림도넛, 초코바나나킥 생크림빵이다. 제품에는 바나나킥 맛 크림을 채우거나 바나나킥 맛 필링을 넣어 바나나킥의 이미지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꿀떡을 우유에 말아먹는 꿀떡 시리얼이 SNS에서 인기를 끌자 SPC삼립은 떡 프랜차이즈 '빚은'과 협업해 '한입 꿀떡'을 출시했으며, BGF리테일도 CU와 스핀오프로 '시리얼 스타일 꿀떡볼'을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핀오프 마케팅은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주기 위한 것으로, 특히 식품사와 협업할 경우 대표 브랜드에 트렌디함을 더해 고객에게 색다른 소비 경험을 선사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에 스핀오프 마케팅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농심 GS25 바나나킥
농심이 GS25와 과자 브랜드 '바나나킥'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출시한 새로운 디저트 5종./GS리테일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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