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 5만1222건...한랭손상 환자 증가(5명→18명)
119신고 14만건, 전년대비 50% 증가
|
31일 소방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화재·구조·구급 소방활동 실적은 총 6만4852건으로 집계됐다. 연휴 셋째 날인 지난 27일에 가장 많은 소방 활동 실적(1만1285건)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화재는 101건 발생해 전년보다 2% 증가했고, 구조 출동은 5% 감소해 2171건 출동했다. 구급 출동도 8537건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분야별 소방활동을 보면 화재 출동은 607건으로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34명이었다. 인명피해는 2024년 설 연휴 대비 73.9% 증가했다.
장소별로는 주거 화재가 2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305건으로 절반 이상(50.7%)을 차지했다.
구조활동은 총 1만3023건을 출동해 7852건을 처리했고 1708명을 구조했다. 설 연휴기간 대설·한파 등으로 인해 장애물 제거 및 안전조치가 지난해 설 연휴보다 576.3% 증가했다.
구급활동은 5만1222건 출동해 2만7603명을 이송했다. 이송환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70대 이상(40.9%)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0대 이상 고령자가 절반 이상(58.8%)이었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대설·한파 등으로 인해 한랭손상 환자가 18명으로 전년 대비 3.6배 증가했다.
119신고접수 건수는 총 13만9709건 접수돼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접수된 병의원·약국 안내 등 상담건수는 전년 대비 일 평균 1160건(13.1%) 감소한 반면, 의료지도(24건·7.1%)와 이송병원 안내(113건·111.6%)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긴 연휴와 대설·한파 등 영향으로 소방활동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무사히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