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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4일 대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지하 1층 식품관 전체를 '델리 그라운드'로 리뉴얼 오픈했다. 푸드, 델리, 델리 바이 애슐리로 구성된 '델리 그라운드'에는 각 지역의 유명 맛집을 포함해 총 17개 식음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론칭된 델리 바이 애슐리는 모든 메뉴를 3990원으로 일원화한 델리 브랜드로 이날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에 많은 고객들이 몰리며 오픈런 1시간 만에 1000개 델리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고물가에 오피스 상권 점심 수요는 물론 퇴근길 델리 수요까지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KFC는 지난 7일 핸드메이드 텐더를 활용한 한 끼 메뉴 '켄치밥' 2종을 4000원대에 출시했다. '갓양념 켄치밥'과 '데리야끼 켄치밥'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단품 외에도 콤보(단품+콜라)와 세트(단품+콜라+코울슬로) 구성도 선보여 가성비 점심 메뉴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KF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성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리지널 치킨을 버거로 재해석한 '커넬 버거' 2종은 3000원대에서 4000원대에 출시해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한솥도시락도 최근 가성비 도시락 3종을 출시했다. 덮밥류 1종(데미 미트볼 덮밥)과 파스타 2종(햄버그 나폴리탄 파스타, 소불고기 청양 크림 파스타)으로 4000원대에서 6000원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가성비 메뉴를 앞세운 점심시장 공략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2022년 7.7%, 2023년 6.0%에 이어 3년 연속 3%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KFC 코리아 담당자는 "앞으로 가격이 메뉴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성비 경쟁도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