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페리, 운항결손금 지원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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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저페리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3158t급, 이하 엘도라도EX)를 운영하는 선사다. 2023년 7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포항∼울릉 구간에 취항했으나 첫해 53억 원, 2024년 5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저페리의 지분100%인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3위·경남 2위 대저건설이 지난 16일 법원에 기업회생철차를 신청함에 따라 엘도라도EX의 울릉~포항 항로 유지가 어렵게 됐다.
대저페리 측은 자금의 흐름이 어려워진 이유로 취항 17개월이 지났지만 울릉군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 했다고 주장한다.
2021년 6월 울릉군과 대저건설(대저 페리 모회사)은 대형 여객선 취항 시점부터 20년간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울릉군은 현재까지 운항결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공모사업 첫째 조건인 울릉에서 오전출발, 연간 250일 운항 등을 1년간 이행 했을 때 지원근거가 마련되는데 이 것을 이행하지 않아 당장은 운항결손금을 지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저페리측은 23년 7월 엘도라도EX를 취항하며 울릉도동항에서 오전 출발하려 했으나 당시 도동항 보강 공사로 선박 출항지를 울릉사동항으로 옮겼다. 여기서도 울릉오전 출발 하려했지만 뉴시다오펄호가 오전에 울릉도 정박 중이라 이 마져도 불가능했다.
이런 사유로 지난해 1월 울릉군에 협약을 이행 못한 이유를 설명하고 운항결손금을 지원했지만, 어쨌든 약속 지키지 않 은건 대저페리라 운항결손금을 지원 할 수 없다고 했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엘도라도EX를 취항 하며 울릉 출발을 하려해도 당시 해수부 사업의 도동항 보강공사, 사동항의 선석부족으로 해수부의 오전출항을 불가 받았는데, 이걸 가지고 선사가 약속을 이행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협약 내용 어디에도 운항 1년 이후 결손금지원을 준다는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대저페리측은 지난해 3월 운항결손금을 또 울릉군에 신청했지만 같은 이유로 거부했다. 결국 대저해운은 자구책으로 이때부터 1년간 울릉군과 공모협약을 중지 하고 현재까지 포항에서 출발하고 있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공모선 선정 당시에는 경북에서 다니는 여객선이 없었지만 2021년 포항에서 출발하는 뉴시다오펄호(1만9988톤, 정원1200명)와 후포에서 출항하는 썬플라워크루즈호(1만5000톤, 정원628명)가 신규로 취항 했다"며 "이렇게 변한 여객선 환경에서 오전 울릉 출항 했을 시 연간 운항결손금은 눈덩이처럼 커 졌을 것 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유가와 코로나19에도 울릉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70억을 투자해 여객선을 건조한 선사를 기억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울릉군민의 공모선은 무조건 살려야 되고, 협약대로 군과 대저페리가 결산을 하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협약을 변경 해서라도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저페리는 법원 파산부 신문기일이 다음 달 14일로 잡혀있다.
2020년 울릉과 포항을 잇는 썬플라워호(2394t,정원920명)가 선령만기가 도래해 수 년 전부터 전 군수의 1호공약 사업으로 공모선을 유치했었다. 참여하는 선사에 1년 10억원을 10년간 지원에도 지원 선사가 없고, 1년 15억원을 10년간 지원한다 해도 나서는 선사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9년 울릉군이 제시한 공모선의 주요 계약조건은 울릉에서 오전출발, 2000톤급이상, 파도4.2출항, 40노트이상 등을 토대로 대저페리는 전장 76.7m, 전폭 20.6m, 여객정원은 970명, 일반화물 적재량은 25t,최대 45노트(83.3km/h)의 배를 공모·선정 했다. 여기에 군은 선사결손 보조금(운영경비, 유류비, 감가상각비, 대출이자, 기타경비 등)을 지원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