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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억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 53.8%…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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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1. 26. 11:50

2018년 16.6%에서 약 40%p 급증
5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도 2018년 34건서 408건으로 늘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짙어진 영향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에서 9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5만6800여채 중 실거래가격이 9억원을 초과한 아파트는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가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 비중은 2018년만 해도 전체 계약의 83.4%가 9억원 이하 거래였다. 9억원 초과는 16.6%에 불과했다.

하지만 9억원 초과 계약 비중은 2020년 31.6%, 2021년 44.3%로 등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등으로 인한 저금리 장기화와 2020년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의 부작용으로 전셋값과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다 2022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아파트값도 급락하면서 38.8%로 줄었다가, 2023년 매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다시 46.5%로 높아진 바 있다.

이어 작년에는 절반을 넘었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2018년 말 8억4502만원에서 작년 말 기준 9억8333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도 8억1595만원에서 12억7274만원으로 상승했다.

50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 역시 늘고 있다. 2018년에 34건, 2023년 160건, 2024년 408건 등으로 증가했다.

2020년까지 1건도 없던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계약도 2023년 6건에서 지난해는 23건으로 증가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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