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 일본 노선 수요 증가 체감↑
연초 프로모션 진행중…항공권 운임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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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설날 연휴(1월25~30일) 동안 예약률 100%를 보인 노선은 일본 주요 도시다. 구체적으로는 대구~오사카, 청주~후쿠오카, 대구~후쿠오카 등 지방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수요가 많았다. 뒤를 이어 가오슝, 방콕, 나트랑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대체로 96~98%대의 예약률을 보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역시 가장 인기 있는 노선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뽑았다. 구체적인 예약률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지역들의 인기가 체감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추운 유럽 등에 비해 동남아, 일본 위주로 가는 듯하다"며 "이제는 예약하려 해도 자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부 국내 여행지의 고물가 부담으로 일본, 동남아 지역으로의 여행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다. 지난해 엔화 가치 하락이 겹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일본을 오가는 여객은 2514만311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객 수를 집계할 수 있는 국가 중에서도 2000만명을 넘은 것은 일본이 유일하다.
항공사들도 이에 일제히 일본 노선 항공편을 확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행 항공편은 13만6506편으로, 전년(10만8303편) 대비 26% 늘었다.
올해 황금 연휴가 줄줄이 예정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거리가 가깝다 보니 요즘에는 주말에도 쉽게 일본을 찾는 추세"라며 "항공사들도 각종 프로모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항공사들은 연초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월8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향하는 항공권을 20만원대의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10월까지의 항공편 일정을 오픈하고 다음달 2일까지 최대 15%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스타항공은 2월5일부터 연중 최대 규모 항공권 할인 행사인 '슈스페(슈퍼 스타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본, 동북아, 동남아 등 23개 노선에서 최대 99%의 할인률이 적용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