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관련 직원 유급휴가
DEI 위장 시도땐 동료고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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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연방 정부 기관 내 DEI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해당 프로그램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유급 휴가 보내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농무부, 재무부, 노동부는 이날 오전까지 DEI 관련 웹페이지 일부를 삭제했으며, 연방통신위원회(FCC)는 DEI 추진 계획을 철회하고 관련 자문 그룹을 해체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외에도 DEI와 관련 회의가 취소됐으며, 연방 직원들은 내부 소속 그룹의 지속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DEI 프로그램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유급 휴가가 적용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행정 명령을 통해 연방 기관들이 보다 다양한 인력을 채용하고, 인종 및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줄이도록 요구한 바 있는데, 이런 정책들은 모두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인사관리국은 전날 각 부처 및 기관장들에게 다양성 관련 교육훈련을 취소하고 이날 오후까지 관련 계약을 종료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보수 성향의 활동가들은 2023년 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폐지한 이후 기업, 정부 기관, 학교에 다양성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을 압박해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명한 행정 명령은 모든 기관에서 최고 다양성 책임자 직책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기관장들이 연방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DEI 프로그램이 "미국인들을 인종별로 분열시키고, 세금 낭비를 초래하며, 부끄러운 차별을 야기했다"고 언급했다. 또 이메일에서는 "일부 정부 관계자가 이런 프로그램을 암호화된 표현이나 모호한 언어로 위장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언급하고, 이런 시도를 발견하면 10일 내에 고발하도록 직원들에게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