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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없는 서울’ 컨트롤타워…‘고립예방센터’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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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1. 23. 11:15

전국 최초 '외로움' 정책 펼치는 서울시
서울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재편·운영
24시간 외로움 상담 전화·채팅 플랫폼, 하반기 오프라인 소통 공간 오픈 등
서울시 외로움 없는 서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로움 없는 서울 민관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지난해 '외로움 없는 도시, 서울'을 천명했던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고립예방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정책 실행에 나선다.

서울시는 23일 기존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기능과 역할을 전격 확대·재편해 '고립예방센터'를 설치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에게 24시간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는 '외로움 전담 조직'이다.

외로움과 고립·은둔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특히 청년층과 노년층, 1인가구 등에서 많이 발견 돼 국가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영국은 일찌감치 2018년 1월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직을 신설했고, 일본도 2021년 2월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임명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부처 별로 대응할 뿐 총괄할 주무부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이 전국 최초로 지난해 7월 고독·고립 해소 컨트롤타워인 '돌봄고독정책관' '고독대응과'를 신설하고 이후 10월 외로움·고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고립예방센터의 설립으로 돌봄 대상자가 기존 중장년 고립·취약가구에서 전 연령대 외로움, 고립·은둔 가구로 확대됐다. 고독사 예방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을 전방위 지원하는 외로움 정책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시는 고립예방센터 운영을 위해 2개 팀 19명이었던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조직을 4개 팀 30명으로 확대했다.

△'외로움안녕120'과 '외로움챗봇' 운영을 24시간 운영하고 △고립가구가 사회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울연결처방'을 개발·제공한다. 또 △지역별 고립가구 전담기구에 대한 지원 등 '외로움 없는 서울'에 담긴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게 된다.

하반기에는 300평 규모의 외로운 사람을 위한 오프라인 소통·교류 공간 '서울잇다플레이스(가칭)'도 마련한다. 내달 중 서울연결처방 서비스를 제공할 기관 30개소를 공모해 지정한다. 고립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문화, 예술, 체육 등 활동이나 자기돌봄, 심리 치유, 마음건강 관리 등 고립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사회 민간 자원을 발굴해 고립 또는 고립회복가구와 연계해 주는 복지공동체 '아름다운 동행 가게', 고립에서 벗어난 시민을 마음치유 상담사로 양성해 사회적 고립가구를 돕는 '모두의친구' 사업도 확대한다.

시는 지역별 고립가구를 발굴 및 지원, 모니터링 하는 '전담기구'도 지정한다. 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자치구별 1곳 이상, 총 25곳 이상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내달 사업설명회와 공모를 거쳐 3월 개소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관리소장이나 부동산중개인, 고시원 총무 등 마주치는 주민 중 고립됐거나 고립 우려가 있는 가구를 발굴해 지역별 고립가구 전담기구 등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하도록 자치구별 '고립예방협의체'도 구성한다.

김수덕 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고립예방센터'는 발굴과 치유, 사회 복귀, 재고립 방지뿐 아니라 외로움, 고립·은둔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외로움 없는 서울' 실현을 위해서는 촘촘한 정책적 기반과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중요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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