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치혼란에 ‘성장엔진’ 꺼진 韓경제…4분기 0.1% 성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3010012266

글자크기

닫기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1. 23. 08:35

지난해 한국 경제가 2% 성장했다. 특히 정치 혼란 여파가 들이닥친 4분기에는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2.0%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두 달 전 제시한 전망치 2.2%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 동안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았던 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를 뒤흔든 2020년(-0.7%)이 유일했다.

무엇보다 4분기 성장률이 0.1%로 '경제 엔진'이 차갑게 식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작년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고, 3분기(0.1%) 반등 폭이 미미하더니 4분기에도 0.1% 성장에 머물렀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전망치(0.5%)보다 0.4%p나 낮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원유 위주로 0.1% 줄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설비투자(0.2%p)였고, 민간소비(0.1%p)·정부소비(0.1%p)·순수출(수출-수입·0.1%p)도 양(+)의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p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1%)과 서비스업(0.3%)이 성장했지만, 농림어업(-3.9%)과 전기·가스·수도업(-2.9%), 건설업(-3.5%)은 뒷걸음쳤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6%로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이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