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40만명, 고용센터 중심으로 발굴·지원
직업계고 졸업 직후 취업하면 최대 98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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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22일 서울시 중구 로얄호텔 서울에서 2025년 제1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청년고용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쉬었음' 청년이 40만명대를 유지하며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수시채용을 늘리고 있는 까닭에 올해 초 졸업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이른바 '코로나 학번'은 취업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 쉬었음 청년, 직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졸업예정자를 위해 졸업 후 4개월 내 조기개입해 취업준비가 장기화되고 쉬었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유럽연합(EU)이 2013년부터 시행 중인 '청년보장제(Youth Guarantee)'와 결을 같이 한다.
정부는 연초 전국 120여개 대학을 통해 졸업예정자 약 25만명의 취업준비 상황과 수요를 전수조사하고, 상반기 중 약 5만명에게 1대1 상담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취업 상태가 지속되는 청년들에게는 일경험, 첨단산업분야 직업훈련 참여 기회를 제공해 취업역량을 쌓도록 돕는다.
40여만명의 쉬었음 청년에 대해서는 지역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대학, 심리상담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발굴과 지원에 나선다. 불안감이 큰 청년들에게는 고용센터의 심리상담과 직업진로지도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부모, 친구들이 쉬었음 청년에게 정책 참여를 권유하고 회복 과정을 함께하는 기반도 구축한다.
직업계고 청년은 전공과 맞지 않는 분야에 취업하거나, 근로 여건 때문에 취업 후 쉬었음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직업계고 졸업예정자 6만명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진로·직업상담, 신산업 분야 특화 훈련, 직업계고 직무 특화 일경험을 실시한다. 졸업 직후 취업하는 2만명에게는 초기 2년간 최대 980만원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일하며 직장에 정착하도록 돕는다.
한편, 고용부는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개최에 앞서 새롭게 구성된 제2기 고용노동부 2030 자문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자문단에는 특성화고 용접 기능대회에서 수상하고 조선업 경력 10년 차인 직장인, 소년원 직업훈련 담당 경력자, 7곳 이상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진 10대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자문단은 월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하고 활동 결과를 유튜브 등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채용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 학번이 졸업하면서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정부는 청년이 일할 기회를 늘리고 중장년 세대와 청년 세대가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