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 국영 1TV는 20일(현지시간) 카카 칼라제 트빌리시 시장이 인터뷰에서 최근 서방의 조지아 여당 지도부를 향한 제재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칼라제 시장은 "서방이 러시아와의 대립을 거부한 조지아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서방이 제재를 가하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서방과 러시아 간의) 분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소위 말하는 제2전선을 열지 않았기 때문"라고 비난했다.
2010년까지 이탈리아 명문 축구단 AC밀란에서 수비수로 뛴 칼라제 시장은 2012년 조지아의꿈에서 정치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극우 성향의 정당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된다.
조지아의꿈은 지난해 의회 선거에서 대승한 뒤 '러시아식 언론통제법'으로 불리는 언론·비정부기구(NGO) 통제 법안 통과를 강행했다.
또 헌법에도 명시된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2028년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트빌리시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는 등 국론이 분열됐다.
조지아의꿈은 대선을 간선제로 강행했고 지난달 14일 실시된 선거에서 조지아의꿈 소속 미하일 카벨라슈빌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이에 서방국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지아의꿈 지도부 수십명과 의회 선거 대승 주역인 이라클리 코바키제 조지아 총리에 대해 비자 발급 제한 및 입국 금지 제재로 응수했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하기로 했던 차관 지원 프로그램과 국방 협력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