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트럼프 주니어 주최 비공개 행사에도 참석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와는 이틀 연속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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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김범석 의장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에서 진행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주요 글로벌 CEO와 차기 미국 행정부 주요 내각 인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쿠팡Inc.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모집한 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 대표적 '외국인직접투자(FDI)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I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미국 법인이다.
김 의장은 만찬장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헤셋 위원장 등과 잇따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17일에도 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행사에 참석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지명자를 비롯해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등을 만났다. 특히 연 이틀 동안 만남을 가진 베센트 차기 재무장관은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몸담았던 인물로, 쿠팡에 투자한 미국 내 한 투자자 커뮤니티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인사와 잇단 미팅을 이어간 김 의장은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실내 취임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당초 의회 야외 무대에서 25만명을 초청해 진행하려 했으나 강추위에 장소를 실내로 바꾸면서 국회의사당 중앙홀 로툰다와 옆 건물인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진행하게 됐다.
실제 취임식이 열리는 로툰다홀은 규모가 적어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상·하원 의원, 세계 주요 국가 대표들만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레나 역시 2만여명 만이 참석할 수 있는 규모로 초대장을 받기 쉽지 않다.
김 의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께 아레나 입장권을 받았고, 취임식 후 진행되는 무도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