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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해 연하장서 ‘쿠바’ 제외…“韓 수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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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1. 20. 12:44

"北, 주쿠바한국대사관 개관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
"지방공장 준공, 성과 낼 수 있을진 지켜봐야"
브리핑하는 구병삼 대변인<YONHAP NO-2470>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통일부는 북한 김정은이 보낸 새해 연하장에서 쿠바가 제외된 데 대해 "쿠바와 한국이 올해 수교를 했고, 최근 주쿠바 한국 대사관이 개관된 점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새해 발송했던 연하장에 지난해에는 쿠바가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는 쿠바가 제외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2025년 새해에 즈음해 여러 나라 국가 및 정부 수반들과 정당 지도자들, 인사들에게 연하장을 보내시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로씨야(러시아) 연방 대통령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윁남(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몽골 대통령 △따쥐끼스딴(타지키스탄) 공화국 대통령 △뚜르크메니스딴(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인도네시아 공화국 대통령 △벨라루씨(벨라루스) 공화국 대통령 △쓰르비아(세르비아) 공화국 대통령 △알제리민주인민공화국 대통령 △인디아공화국 수상 등이 새해 연하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근 함주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선전에 나섰지만 실상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구 대변인은 "공장 완성과 별개로 실질적으로 정상 가동되고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지만 처해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전반적인 인프라 부족 상황을 고려해야 해야 한다는 이유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19일 북한이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실제로는 가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RFA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랜셋 위성이 지난 11일 촬영한 열적외선 영상을 통해 황해북도 은파군 지방공업공장 부지 기온이 영하 4도에서 5도로 주변보다 더 낮다고 전했다. 같은 날 촬영된 황해남도 재령군 공장 부지 일대 기온 역시 영하 6도에서 7도로 인근 주택가 수준이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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