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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폭력 정당화 안돼…이재명 세력 폭주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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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1. 20. 10:31

"법치 깃발 들고 싸울 것…국민도 당 믿고 힘 보태달라"
"민노총 앞 순한 양이었던 경찰, 시민에게는 강약약강"
"나치 떠올라…이재명 세력 폭주 막을 것"
비대위 회의서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YONHAP NO-380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국민의힘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대한 물리적 피해를 입힌데 대해 "물리적 충돌, 폭력을 쓰면 스스로 정당성을 약화하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독일 나치'가 떠오른다며 "이재명 세력의 폭주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미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부지법과 서울구치소에서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일부 시민들이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항의하며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했고, 법원에서 기물을 파손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법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앞장서서 싸우겠다. 논란이 되는 모든 쟁점을 엄중히 따져 묻고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바로잡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우리 당을 믿고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등 일부 언론이 이번 사건에 참가한 시민들을 '폭도'라고 낙인찍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시민들이 분노한 원인은 살펴보지도 않고 폭도라는 낙인부터 찍고 엄벌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며 "반대하는 목소리의 싹을 자르려는 의도이자, 국정 혼란을 조장하고 갈등을 키워 이를 정치적인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이번 시위에 나선 시민들에 대해 일부 과한 공권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이) 법원에 진입도 하지 않고 밖에 있다 잡혀간 시민들도 절대 풀어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민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 훈방으로 풀어줬을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노총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양이었던 경찰이 시민들에게는 '강약약강'(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해 "독일 나치의 전체주의 국가를 대한민국에서 허용할 수 없다"며 "이재명 세력의 폭주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의 행태는 모든 권력을 행정·입법·사법 구분 없이 총통의 손안에 통합해야 한다는 나치 독일 법학자 에른스트 후버의 논리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10월 민주당 의원 수십 명과 지지자 수십 명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자 오른팔인 김용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8시간 대치 끝에 좌초시켰다"며 "최근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 노릇을 하는 김민석 의원은 2008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되자 민주당 당사에서 한 달간 농성하며 영장 집행을 막았던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명숙 전 총리는 대법원 유죄 확정 이후 9년째 추징금 5억 원을 내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 특검으로 누구를, 어떤 범죄로 수사하겠다는 것이냐"며 "민주당은 협상 중에 이 질문을 받자, 국회 등에 출동한 하급장교와 부사관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황당한 핑계를 대는 이유는 조기 대선용 특검이라는 정략적 흉계를 차마 발설하지 못하고 있어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했다. 그는 "최 대행은 헌정질서를 지킬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재정 살림 알뜰히 챙길 경제부총리로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하길 바란다"며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특검 필요성도 없고, 특검 원칙인 보충성, 예외성을 충족 목하고 예산낭비가 불보듯 뻔한 이 특검에 대해 반드시 재의요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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