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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빨리 대미 창구 개선돼야…美 주요 인사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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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5. 01. 18. 12:35

한국시간 18일 부인 한지희씨와 뉴욕 JKF 국제공항 도착
지난달 만찬초대 이후 한달 만에 취임식·무도회 공식 초청
"기업인으로서 최선 다할 것…국가 아젠다 말할 처지 아냐"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란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 빨리 대미 창구가 개선되길 바란다."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17일 경유지인 뉴욕 JFK 국제공항에 정용신 신세계그룹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정·재계 통틀어 한국인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며 한미관계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여론이 많다. 특히 정 회장이 트럼프 2기 정부의 '막후실세'로 알려진 트럼프 주니어와 깊은 친분으로 취임식은 물론 무도회까지 공식 초청받으며 현재 탄핵정국으로 사실상 마비된 한국 외교라인의 유일한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정 회장은 "기업인으로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게 가교 역할이 되거나 국익에 보탬이 되면 더 좋겠지만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닌 만큼 국가 아젠다를 말할 처지는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 회장은 지난달 16일부터 5박6일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면서 트럼프 측근들과 만나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이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언제든 정상화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취임식에서도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로 취임식에 참석하는 해외 정상급 인사는 물론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와도 만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일정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할 생각인지를 묻자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축하한다는 말씀드리는 정도"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만찬초대에 이어 취임식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생각이다.

정 회장은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만나는 사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만남을 유지하면서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사업을 트럼프 주니어와 이야기해 본적은 없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달리 현재 미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PKRH(PK리테일홀딩스)'라는 소매유통지주사를 세워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하며 5개 유통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중심으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점포는 55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이마트 미국 자회사 뉴시즌스마켓의 CEO를 교체하는 등 새로운 확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편 이날 부인 한지희씨와 함께 JFK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정 회장은 전용기편으로 곧바로 워싱턴DC로 건너가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에는 VIP만 입장할 수 있는 취임 축하 무도회도 부부 동반으로 함께 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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