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고정자산 투자가 주도
도시 평균 실업률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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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까지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각각 5.3%, 4.7%, 4.6%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경제 당국의 잇따른 부양책 덕에 4분기 성장률이 5.4%로 반등,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
금세기 들어 중국의 성장률은 진짜 대단했다. 심지어 2003년부터 글로벌 금융 위기가 도래하기 직전인 2007년까지 4년 동안은 무려 10%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직전에도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꾸준히 6∼7%를 기록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에 2.2%로 급락했다. 2021년은 전년도의 기저효과 덕에 8.8%로 깜짝 반등했다가 2022년 다시 3.0%로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 성장률이 5.2%를 기록했다는 사실이었다. 중국 경제 당국이 지난해와 올해에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잡았던 것은 다 까닭이 있다.
그럼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은 어둡다고 봐야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4.5% 전후를 예상하는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 생산 능력 과잉 등의 각종 경제 악재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크게 과한 전망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보면 성장률 이외의 지난해 경제 실적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우선 연간 소매 판매는 전년도 대비 3.5% 증가했다. 연간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또 연간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도시 지역 평균 실업률은 전년 대비 0.1%P 하락한 5.1%를 기록했다. 인구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14억828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9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출생 인구 역시 954만 명으로 3년 연속 1천만 명을 밑돌았다. 사망 인구는 1093만 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