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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보유국 美 국방 후보 언급에 中 입장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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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16. 17:46

中 요교부 대변인 입장 피력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추동 강조
각 당사자 공동 이익 부합 주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트럼프 2.0' 시대의 미국 행정부 국방장관 후보자 피트 헤그세스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자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자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고 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후보자의 발언이 논란을 부르자 중국의 입장은 불변이라고 밝혔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헤그세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한 북한의 '핵 보유국'운운의 언급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해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시종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동이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각 당사자가 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북핵 문제에 관한 중국의 가장 최근의 공식 입장은 지난해 3월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그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의 처방전'으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목표로 천명했던 2019년 제8차 회의 때와 달리 북한 및 북핵 위협에 관한 3국의 합의가 언급되지 않았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자국의 반대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가 공동목표에서 빠진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중국이 명시적으로 '비핵화'를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유지 중이라는 사실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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