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부문에서도 유사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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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재작년 성별 공무원 일자리수는 남성 108만1000개(49.4%), 여성 110만5000개(50.6%)였다. 전년 대비 여성 공무원 일자리수가 1만4000개 증가할 때 남성 공무원 일자리수는 4000개 감소했다.
특히 지방직에서 여풍이 거센 모습이다.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3년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보면 지방직 지방자치 분야 공무원은 전체 31만3238명인 가운데 여성은 15만7930명(50.4%)이었고, 교육자치 분야 공무원은 7만4143명 중 4만3363명(58.5%)이었다.
지방직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열악한 여성 일자리 여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제조업 중심인 지방에선 여성 취업률이 높은 서비스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울산의 경우 2022년 기준 개인소득은 전국 2위였지만 서비스업 부재로 소비유출률도 높게 나타난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여성경영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업, 교육 서비스업으로 50% 이상을 차지해 여성 역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고용통계에서의 여풍 추세는 공무원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부문 일자리통계는 민간을 포함한 전체 일자리 행정통계를 먼저 내고, 그 중 공공부문을 떼어내서 보는건데 전반적인 일자리가 다 이런 추세"라며 "장기 시계열로 보면 여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고 있어 남성 일자리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공공부문으로 넓혀 보면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87만3000개인 가운데 남성 148만1000개, 여성 139만3000개로 남성이 여성의 1.06배였다. 전년 대비 남성은 8000개(-0.6%) 감소했고, 여성은 4000개(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