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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그룹, 미국 마이애미 고급 주상복합단지 ‘더 해밀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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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기자

승인 : 2025. 01. 16. 16:23

뉴저지에 이어 마이애미 멀티패밀리 시장 진출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 한층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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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에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단지 '더 해밀턴(The Hamilton)' 전경. /HMG그룹

부동산 개발기업 HMG그룹은 자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의 고급 주상복합단지 '더 해밀턴(The Hamilton)'을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수 규모는 약 1억9000만달러(약 3000억원)로, 미국 현지 파트너사인 큐슈너 컴퍼니와 함께 보통주 투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호주의 금융기관인 맥쿼리와 미국의 대체투자 전문 자산관리회사 아폴로가 각각 우선주 투자와 장기 선순위 대출을 제공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2월 뉴저지 저지시티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원 저널 스퀘어(One Journal Square)' 개발사업에 참여한 지 약 2주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HMG그룹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4년 준공된 '더 해밀턴'은 마이애미주 비스케인만(灣) 인근에 지하 1층~지상 28층, 총 276가구로 구성된 멀티패밀리(고급 다세대 임대주택)이다. 2022년 1500억원을 들여 리조트형 디자인으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외관뿐만 아니라 로비와 내부 공간도 아열대 기후에 맞게 새롭게 단장했다. 1층 부대시설에는 피트니스 센터·실외 수영장·퍼팅장·테니스 코트·카페 및 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비스케인만과 가까워 모든 세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마이애미 다운타운 및 금융지구와도 가깝다. 현재 임차율은 9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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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밀턴' 야외 테라스. /HMG그룹
HMG그룹은 민간 임대주택 개발 경험과 쿠슈너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자산 가치 제고를 통한 임대료 상승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HMG그룹은 실외수영장과 입주민 라운지 동선을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재배치하는 등의 밸류애드(Value-added) 전략을 통해 순영업이익(NOI)을 개선하고 자산 가치도 높일 계획이다.

멀티패밀리 자산의 안정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는 게 HMG그룹 측 설명이다. 멀티패밀리는 분양이 아닌 임대 형태로 운영되는 고급 주거상품을 말한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부동산 자산으로 꼽힌다.

뉴저지 '원 저널 스퀘어'에 이어 마이애미 '더 해밀턴' 프로젝트를 전담한 칸서스자산운용은 쿠슈너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멀티패밀리 자산 집중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차별화된 해외 투자 기회 확대와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문경록 칸서스자산운용 상무는 "현지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2건의 해외 투자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멀티패밀리 자산에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의 대형 디벨로퍼로부터 맨하탄 미드타운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를 호텔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제안도 들어온 상태"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해외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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