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파’ 겪은 정신아號 카카오…‘AI 투트랙’ 승부수 통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16010008799

글자크기

닫기

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1. 16. 20:57

지난해 총수 부재에도 실적 개선 '선방'
신규 수익원 발굴은 '과제', AI 사업 본격화
AI 에이전트 출시 및 카카오톡 AI 기능 강화
[이미지] if(kakaoAI)2024_정신아 대표이사 (1)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10월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신규 AI 에이전트 '카나나'를 소개하는 모습./카카오
올해 2년차를 맞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새 먹거리'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총수 부재에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선방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약간 못미친다는 평가 속에서 신규 수익원 발굴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카나나' 출시와 카카오톡 AI 기능 강화 등 'AI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의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7조9170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지난해 취임한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면서 상당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0%이상 늘어난 경쟁사에 비하면 미흡한 성적이다. 주력인 플랫폼 부문은 광고 수익 감소 여파에 성장세가 둔화했고, 콘텐츠 부문도 주요 자회사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안팎으로 추가 수익원 확보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는 해법으로 AI를 낙점한 상태다. 후발주자라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AI 에이전트 출시뿐만 아니라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톡에도 AI 기능을 탑재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AI 에이전트 '카나나'는 AI B2C(기업·소비자간거래)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 정식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서비스 고도화 단계로 1분기 중 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AI 기능을 강화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AI 기능을 통해 메신저 플랫폼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수익화까지 노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 쇼핑메이트'가 대표 사례다.

AI 사업의 실적 기여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의 경우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3~4분기에야 확인 가능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카카오톡은 수천만 이용자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사업모델에 따라 수익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찬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