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메신저역할 하느라 전화기 불 나"
尹체포영장 재발부…'하명수사' 지적
이지은 "특공대 장갑차 투입"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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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과 국수본 사이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다. 또 민주당 관계자들이 윤 대통령 관저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라고 공개적으로 주문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경찰을 지휘하고 경찰이 이에 따르는 것은 '정치적 중립 훼손' '경찰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이라며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은 전날(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우리 당(민주)과 국수본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쯤 체포영장이 다시 나오고 내일 내란특검 재표결이 진행되면 다시 폭풍 같은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수본과 경찰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조언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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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는 사실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위반이자 경찰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 등 심각한 불법 행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수본 간부 중 누가 이상식 의원과 불법 내통했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 관저에 경찰특공대를 투입시켜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특공대 설치 목적은 대테러 진압이고 이에 준하는 상황에 투입돼야 한다. 특히 체포영장 집행에 있어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전례가 없다"면서 "경호처를 상대로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행위는 양측 간에 전쟁을 하라고 등을 떠미는 것과 같다. 유혈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총경 출신인 이지은 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전날 SNS에 "특수 차량으로 내부 차벽을 제거한 뒤 특공대 장갑차 2∼3대로 나머지 차벽과 철조망을 밀고 기동대 버스가 줄줄이 들어가면 된다"며 "스크럼을 짠 경호관을 뜯어 무전기·무기를 제거하고 기동대 버스에 탑승시켜 각 경찰서 유치장으로 분리 호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을 구하기 위해 민주당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 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수사기관을 조정하는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수사기관을 조종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를 받아냈다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것이 바로 '내란'이다. 법적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