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근본으로 돌아갈 때"
'콘텐츠 검열 기능 폐지' 트럼프 요구 부응
트럼프 신실세 머스크의 엑스 '커뮤니티 노트' 유사 기능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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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킹은 사용자 게시물의 신뢰성을 독립적인 전문가와 기관들이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시스템을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이라며 폐지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저커버그 CEO의 이번 발표가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페이스북은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폭동 당시 허위정보를 유포한 이유 등으로 트위터·유튜브와 함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계정을 잠정 정지시켰다. 하지만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인 11월 2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했고, 메타는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비용으로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자사 플랫폼의 팩트체킹 시스템이 "실수와 검열이 너무 많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자평했다.
메타는 2016년 이후 팩트체킹을 시작했고, 지금은 전 세계 60개 이상의 언어로 활동하는 약 10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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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노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바꾼 후 플랫폼 게시물에 대한 제한을 없애면서 사용자들이 허위·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려고 도입한 기능으로 '팩트체킹'보다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인 측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이종격투기(UFC) CEO를 메타의 이사로 임명했다. 아울러 2일엔 글로벌 사업 담당 사장으로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엘 카플란 메타 공공정책 부사장을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자신이 즐거보는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한 카플란 사장이 '팩트체킹 기능에 정치적 편향성이 너무 심하다'고 한 데 대해 '인상적이었다'고 "메타가 먼 길을 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