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코스모스 제조업 혁신 예고
차세대 GPU 'RTX 50' 시리즈 선봬
올해 160개국서 4800여 개 기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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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의 CES 2025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1만3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는 오픈 3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소위 미래기술을 엿보는 '창' CES의 올해 주제는 '몰입(dive in)'이다.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비롯해 160개국·지역에서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48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한국기업 수는 삼성·SK·LG를 비롯해 1031개다. 역대 처음으로 참여기업이 1000개를 넘어섰다. 1509개의 미국과 1339개의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전 세계에서 14만여 명이 참관할 것이라 알려진 이번 CES의 주인공은 단연 AI다. 가죽재킷을 입고 나타난 젠슨 황 기조연설 키노트에 수만명이 운집하며 이를 방증했다.
오후 6시 20분 시작될 예정이던 기조연설은 수만명의 인원이 몰리며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젠슨 황 CEO가 선언한 미래는 물리적 실체를 갖춘 AI, 피지컬 AI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실체가 있는 AI가 2년 전 출시된 대형언어모델(LLM) 챗GPT만큼이나 변혁을 일으킬 것이란 분석 끝에 '코스모스'라는 로봇 개발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코스모스는 물리 법칙이 적용되는 가상 환경을 생성하고, 로봇이나 자율차가 현실 세계에 있는 것처럼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다.
AI가 질의응답 뿐만 아니라 추론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AI개발 플랫폼 '쿠다'와 같이 코스모스를 로봇의 '쿠다'로 삼겠다고도 밝혔다. 젠슨 황은 아울러 자율차, AI 에이전트에 대한 사업 확장 계획도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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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전시장인 LVCC 센트럴 홀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가 AI 기능으로 연결성을 극대화한 가전을 선보였고, 소니도 확장 현실(XR) 헤드셋 SRH-S1 등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렸다. 소니는 특히 혼다와 합작한 전기차 아팔라 양산 모델 전시도 센트럴 홀에서 준비하고 있다.
또 중국 기업들의 참여가 대체로 저조한 가운데, TCL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동원해 약 2600㎡(약 770평) 규모의 부스를 꾸려 자사 최신 제품을 공개했다.
모빌리티 기업 중심의 웨스트 홀 또한 AI가 적용된 자율주행, 전기차 플랫폼 전시가 주를 이뤘다.
올해는 완성차보다는 차량용 AI, 자율주행 플랫폼, AI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부스를 차렸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휴먼테크 기술 등을 전시했고, LG이노텍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탑재한 차량 목업으로 전시관을 장식했다.
이 외에도 아마존이 차량용 AI에이전트를 내세웠고, 구글 알파벳 자회사인 웨이모는 자율주행 플랫폼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 등에 적용해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