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쌀가공식품 등 견인… 김치 수출도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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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Food+ 수출 실적은 130억3000만 달러(한화 약 18조9286억 원)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농식품(K-Food) 수출액은 99억8000만 달러(14조4979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성장률의 3배에 달하는 증가율이며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실적은 라면·쌀가공식품 등 품목이 견인했다.
'K-라면'은 농식품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말까지 누적 수출액은 12억5000만 달러(1조8172억 원)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특히 전년도 실적인 9억5000만 달러(1조3811억 원)를 10개월 만에 웃돌며 호조세를 기록했다.
쌀가공식품의 경우 전년 대비 38.4% 성장한 3억 달러(4359억 원) 수출고를 올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51% 성장했다. 글루텐프리 건강식과 간편식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신선식품 중에는 김치가 1억6300만 달러(2369억 원) 수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인 1억5900만 달러(2310억 원)를 3년 만에 넘어섰다.
지난해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대(對)미 수출은 15억9000만 달러(2조3109억 원)를 기록하며 2023년 3위 시장에서 이듬해 1위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티몰·징동 등) 내 라면 판매 확대 및 'K-음료' 현지 카페 체인점 입점 증가로 당해 5월부터 수출이 상승 전환됐다. 연말까지 성장세는 7.9%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지난 10년 이상 농식품 수출 1위 시장이었지만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소비 위축 장기화로 실적이 4.3% 감소했다.
주요 시장 외에도 신시장 개척 중점 국가인 중동·중남미·인도 등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필리핀·몽골 등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해당 국가에 우리 농식품 판매처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소비자 체험 행사를 중점 추진했다. 또 유망 바이어를 발굴해 우리 수출기업과 상담도 매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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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액 비중이 큰 농기계와 스마트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펫푸드·동물용의약품·농약 등 유망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며 "감소폭은 전년 대비 2.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증류식 소주 수출기업 ㈜화요를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
강 실장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 경신은 수출기업의 제품·기술 개발 및 마케팅 노력과 정부의 전(全)단계 지원이 더해진 민·관 '수출 원팀'이 이룬 쾌거"라며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한류 및 K-Food 인기, 농기계 시장 성장세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출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박람회·마케팅 지원,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