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회복에 '속도' 강조
국방·외교·통상 현안 전방위 대응
여객기 사고 재발방지 대책 주문
안전한 집회 관리 및 겨울철 안전사고 대비
게임체인저 핵심기술 지원 박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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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권한대행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지금 우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기술 패권 전쟁에 맞서 대한민국의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민생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올해 경제 전망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어느 때보다 정부가 각오를 다지고, 국민의 저력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의 소명 의식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금은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무위원이 중심을 잡고,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각 국무위원께서는 한 분 한 분이 소관 분야의 '권한대행'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국가를 위해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공직자로서 저희들의 도리"라며 "올해 업무보고는 평시 업무보고와는 그 절박함과 해법, 추진 속도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업무보고라기 보다는 주요 현안 해법회의로 운영하겠다"라며 "각 부처 구성원들 간에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장관님들의 전적인 권한과 책임하에 모두가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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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의 신정부 출범과 세계질서의 전환기"라며 "국가의 외교력이 절실한 시기로 외교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는 외교·안보·통상 등 각종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 주시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국제적 우려 해소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달라"고 제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어려운 민생경제가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얼어붙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라며 "모든 부처는 민생경제 회복에 필요한 사업은 예산 집행에 즉시 착수해 주시고, 소비·건설·관광·지역경기 등 내수 회복 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증가세도 굳건하게 유지해야 한다"라며 "산업부·중기부 등은 기업들과 원팀이 되어 현장에서 더욱 치열하게 뛰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는 만큼 국토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고,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행안부·경찰청 등은 각종 집회·시위를 안전 중심으로 관리하고, 겨울철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인공지능, 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 등 미래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핵심기술 지원에 박차를 가해달라"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