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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024 회의가 열리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페루 해군은 노후 함정을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이번 MOU를 통해 잠수함을 공동 개발, 향후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세사르 베나비데스(Cesar Augusto BENAVIDES Iraola) 시마조선소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대통령은 양국의 우호 협력 강화의 의미를 담아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 건조 중인 함정에 설치할 명판(名板)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양사는 향후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고, 실질적 현지화 및 산업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시마조선소 현대화와, 페루 조선산업 발전을 지원하며 페루 정부 및 해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후속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중남미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인 6408억원 규모의 함정 4척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맺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페루에 지사를 설립하고, 10월에는 첫 기자재를 출항시키는 등 함정 건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후속 함정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페루 함정 수주는 국방부, 대한민국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 코리아'가 돼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중남미에 생산 거점이 될 페루의 함정 사업을 확대하고 양국간 방산협력을 이어나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국익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