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말 대비 제휴 금융사 20여개 확대 '주효'
카카오뱅크 "주식투자 플랫폼 추가 등 비이자 수익 고도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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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내년 '대출비교 서비스'에 주담대 항목을 추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반의 비이자 수익 비중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3분기 누적 비이자 수익은 1353억원으로, 전체 영업 비중의 27.50%를 차지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09%, 전년말 대비 38.6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올 3분기, 1분기 대비 0.22% 감소, 2분기 대비 수익이 동결되면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채권매각이익이 감소하고, 총영업이익경비율(CIR), 대손충당금적립비율(CCR)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3분기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이 1분기 대비 10.93%, 직전 분기 대비 12.35% 증가하며 비이자 수익 감소폭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플랫폼 수익은 3분기 기준 2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12% 증가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대비 3.31%, 2분기 대비 1.86% 증가했다.
플랫폼 수익이 성장한 배경에는 대출비교 서비스의 확장이 주효했다. 제휴 금융사를 전년말 기준 30곳에서 50여곳으로 확대하며 올 3분기 85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구 대출연계 서비스) 대비 78.68%,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41.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실행 금액은 올해 들어 분기 대비 최대 2800억원까지 증가하며 서비스 성장에 기여했다.
카카오뱅크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대출비교 서비스에 이르면 내년 주담대를 추가함으로써 비이자 수익 확대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현재 대출비교 서비스는 신용대출 만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비용이 높은 주담대 대출을 함께 취급함으로써 플랫폼 내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50여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만큼, 주담대 비교 서비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의 금융사와 제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월평균 100만 이상의 신용대출 트래픽을 활용해 이를 플랫폼 수익으로 전환하고, 대출 플랫폼 외에도 주식투자 서비스(증권계좌개설, 국내외주식투자, 공모주 청약 등) 라인업을 구축해 주식투자 플랫폼으로도 내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뱅킹 및 플랫폼 비즈니스 등 주요 수익 모델을 통해 비이자 수익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주담대 확대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 플랫폼도 추가하는 등 플랫폼 혁신을 통해 비이자수익의 다양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5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 또한 1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