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여성·흑인 득표율 2020년 바이든 대비 하락
히스패닉계·청년층, 트럼프 지지율 급증
표심 이동 주요 원인, 경제·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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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7일 오전 11시) 기준, 7개 경합주 중 5개 경합주에서 승리했고, 2개주에서 우위를 지키면서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95명을 확보, 226명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2020년 대선 때와 달리 전미 득표율에서도 50.9%로 47.6%의 해리스 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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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이번 대선에서 전미 3000여개 카운티의 최소 90%가 2020년 대선 때보다 공화당 쪽으로 우클릭했고, 이는 텍사스주의 시골 국경 지역, 워싱턴 D.C.의 부유한 교외 지역뿐 아니라 심지어 뉴욕시의 믿을 만한 민주당 '텃밭' 카운티에서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은 농촌 지역에서 격차를 벌인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블루(민주당 상징색) 도시에서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 조합과 주요 교외 지역과 대도시의 우클릭으로 인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의 향방을 좌우하는 7개 모든 경합주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WP 분석에 따르면 전미 '도시 핵심 카운티' 67곳 중 52곳, '주요 교외 지역' 367곳 중 329곳, '중도시' 372곳 중 333곳, 소도시·농촌 지역 2306곳 중 2160곳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득표율이 상승해 각각 평균 8.0%·5.8%·4.9%·4.0%포인트 우클릭했다.
특히 7개 경합주 가운데 바이든 후보보다 해리스 부통령의 득표율이 높아진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주 '주요 교외 지역'뿐으로 각각 0.5%·0.1% 좌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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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의 성·인종·나이별 지지율도 하락했다. 반면 히스패닉계와 청년층의 트럼프 당선인 지지율은 급증했다.
미국 선거 보도에서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AP통신이 전미 유권자 11만50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 보트캐스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여성·흑인 유권자의 지지는 각각 53%·83%로 55%·91%를 득표한 2020년 바이든 후보 대비 각각 2%·8%포인트 하락했다.
NBC·ABC·CBS·CNN 등 4개 방송사와 로이터통신 등에 출구조사 결과를 제공하는 선거분석 업체 에디슨 리서치의 '내셔널일렉션풀(NE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각각 54%·44%로 10%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아울러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트럼프 당선인 지지율은 46%로 2020년 거의 32% 대비 무려 14%포인트나 급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히스패닉계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각각 55%·38%의 지지를 받아 4년 전 대비 각각 19%·8%포인트 더 많이 득표했다.
NE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8~29세 유권자들로부터 2020년 대비 7%포인트 많은 43%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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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표심 이동의 주요 원인은 유권자의 경제에 관한 관심이다.
AP 조사에 따르면 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가장 큰 관심은 경제(39%)·이민(20%)·낙태(11%)·의료 보건(8%)·기후변화(7%) 순이었다.
NEP도 유권자가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쟁점이 경제(31%)이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쟁점인 낙태를 꼽은 유권자는 14%였다고 밝혔다.
또 유권자의 51%는 트럼프 당선인이 해리스 부통령(47%)보다 경제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경제를 주요 관심사라고 꼽은 유권자의 79%는 트럼프 당선인을 '해결사'로 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능력'을 신뢰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